챕터 280: 양도

"제가 알아볼게요." 데이비드의 목소리에는 조용한 아픔이 배어 있었다. "그때 어머니 진료 기록을 보내줘요 — 자세할수록 좋아요. 이모젠에게도 연락해볼게요. 이 쪽은 저보다 그쪽이 인맥이 더 넓으니까요."

릴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, 그 말들이 너무 작고 가벼워서 자신이 실제로 전하고 싶은 것을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.

그때 휴대폰이 진동했다.

올리비아에게서 온 메시지였다. 단 한 줄이었다. "지금 네 집 앞에 있어. 오늘 밤 집에 오든 안 오든 기다릴 거야. 냉장고에 음식 넣어뒀어. 나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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